
[앵커]
청년세대 이탈과 초고령화 문제는 농촌의 인구감소와 더불어 교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교회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공동체성 회복을 통해 다음세대를 세워가고 있는 교회가 있습니다. 고향을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온 이유를 김수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들어온 주문을 처리하느라 분주한 식당. 지역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은 동홍천교회 성도들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수제 햄버거와 송어요리 등 다양한 음식을 배우고 익히며 창업에 뛰어든 성도들. 식당은 2021년 1호점 ‘포터스 하우스’를 시작으로 어느덧 3호점까지 확장됐습니다.
동홍천교회 청년과 3040세대가 식당을 운영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자체적인 경제 공동체를 통해 다음세대를 세워가기 위함입니다.
[박유명 집사 / 동홍천교회]
다음세대를 키우는데 저희가 지금 많은 것을 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선교헌금 장학헌금으로 해서 (다음세대를) 많이 도와주고 세워가려고 하고 있거든요 모두 같은 마음으로 하고 있고
[기자]
청년세대 이탈과 저출산 등의 문제는 지역인구 감소와 맞물려 10년 뒤 교회 미래를 마주하게 했습니다. 교회의 존폐 위기 속 동홍천교회 김정환 목사는 신앙을 계승하는 믿음의 대를 이어가기 위해 초대교회와 같은 공동체성 회복에 집중했습니다.
[김정환 목사 / 동홍천교회]
공동체성을 가지고 하나가 되고 가족이 되고 연합이 돼서 이들이 교회 울타리 안에서 신앙과 학교공동체 또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어느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라 10년 동안 고민하고 계속 설교 가운데 말씀하고 비전을 이야기하고
[기자]
신앙, 교육, 경제공동체를 통해 교회를 살리고 다음세대를 세우는 비전은 청년들을 다시금 고향교회로 돌아오게 만들었고, 청년들의 섬김과 교회의 노력이 다음세대에게 이어져, 현재 10여 명의 아이들이 믿음 안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김대명 / 이끌라 18기독사관학교, 17세]
목사님의 말씀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서 나의 생활을 좀 더 하나님께로 가까이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도움이고 가장 큰 축복인 것 같아요
[김화경 집사 / 동홍천교회]
저희는 정말 매일 보거든요 매일 보면서 서로의 힘든 것들도 나누고 서로의 도움이 필요할 때 함께 달려와 줄 수 있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제 삶에서 든든한 작용을 하는 것 같아요
[기자]
60여 명이 모이는 작은 시골교회지만, 지역에서 가장 젊은 교회로 주목받고 있는 동홍천교회. 말씀을 통한 신앙공동체를 넘어 경제와 교육을 통해 미래를 기대하는 교회 공동체가 되고 있습니다.
[김정환 목사 / 동홍천교회]
동반 성장이죠 함께 동반 성장해서 아이들이 신앙적으로나 삶의 질적으로 함께 자라날 수 있도록 마지막 때에 시골에 있는 교회지만 우리 동홍천교회가 하나님 마음에 쏙 드는 그런 교회가 되리라고 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기자]
CTS뉴스 김수지입니다.
출처 : 투데이N(http://www.todayn.net)